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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조급함

by Church, The Bridge 2026. 7. 6.

우리는 바쁜 시대를 살아갑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일이 아니라 조급함인지도 모릅니다.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빨리 끝내야 한다는 마음.
누가 재촉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마감 시간을 정해 놓고 자신을 몰아붙이는 마음.
무언가를 사기로 결정하면 오늘 사야 마음이 놓이는 마음.
조금 더 기다리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데도, 기다리지 못하는 마음.
생각해 보면 가장 많이 우리를 재촉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우리 자신입니다.
성경에도 조급함 때문에 무너진 사람이 있습니다.
사울 왕입니다.
블레셋 군대는 점점 가까워지고,
백성들은 하나둘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엘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사울은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정하신 질서를 넘어 스스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며칠을 기다리지 못한 작은 실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일을 다르게 보셨습니다.
사울의 문제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조급함은 성격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보다 내가 더 빨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믿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조급한 사람은 늘 자신을 몰아붙입니다.
쉬어도 쉬지 못하고,
끝나도 끝난 것 같지 않습니다.
하나를 이루면 또 다른 하나를 붙잡습니다.
결국 가장 지치는 사람은 자기 자신입니다.
반대로 다윗은 달랐습니다.
왕이 될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습니다.
사울을 죽이면 모든 것이 끝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칼을 거두었습니다.
"내가 내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치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하시는 것이니."
다윗은 왕이 되는 것보다 하나님의 때를 더 소중히 여겼습니다.
기다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시간입니다.
생각해 보면 예수님도 조급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람들은 왕이 되라고 했지만 십자가를 선택하셨고,
나사로가 죽어 간다는 소식을 들으셨지만 곧바로 달려가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시간보다 아버지의 시간을 따라 사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늘 평안하셨습니다.
조급함은 내 시간이 기준이 될 때 생깁니다.
평안은 하나님의 시간이 기준이 될 때 찾아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시편 37:7)
기다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실 자리를 하나님께 내어 드리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저 자신에게 자주 말합니다.
"서두르지 말자."
빨리 끝내는 것보다 바르게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빨리 이루는 것보다 하나님의 때에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상은 속도를 자랑하지만,
하나님은 신실함을 기뻐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단 한 번도 서두르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늦으신 적도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배우고 싶습니다.
조급함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을 신뢰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조급함은 하나님의 때를 믿지 못하는 마음에서 시작되고, 평안은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는 믿음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