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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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눈물
삶의 현장은 때로 은혜의 강가가 아니라 인내의 광야가 됩니다. 저에게는 그 직원이 그랬습니다. 모두가 땀 흘려 수고할 때 슬쩍 뒤로 물러나 요령을 피우고, 본인이 짊어져야 할 책임의 무게를 아무런 죄책감 없이 제 어깨 위로 떠넘기던 사람.그의 뒷모습을 보며 저는 수없이 많은 울분을 삼켰습니다. "주님, 제 인내의 한계는 여기까지입니다." 평소 그를 대할 때면 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올라, 차마 목회자(그는 제가 목회자라는 사실을 모릅니다.)라는 직업 때문에 겉으로 내뱉지 못한 말들이 가슴에 흉터처럼 남았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제 마음속에서 그는 동료가 아니라 저의 평안을 갉아먹는 '악마'와도 같았습니다.그런 그가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자리, 저는 그저 형식적인 축복과..
2026.04.16 -
싸구려 인생
얼마 전 전자책을 음성낭독으로 듣기 위한 용도로 13,900원짜리 헤드폰을 구입했습니다. 가끔은 유튜브의 찬양을 듣는 용도로도 사용합니다. 저는 요즘 들어 자주 이런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만드실 때 싸구려(?)로 만들어 주셔서 13,900짜리로 들으나 100만원짜리로 들으나 같은 소리로 들려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 때는 저도 더 좋은 소리로 찬양을 부르고 고화질의 영상과 음성으로 설교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생각에 교회 규모에 비해 과할 정도의 돈을 영상과 음향시설에 투자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이 아무리 고화질로 영상을 제작한다 하더라도 영상 안에 담겨야할 내용이 없고 수준이 낮다면 큰 돈을 투자해 만든 영상이 별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좋은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2026.04.16 -
헤어질 결심
4년 전쯤 일입니다. 타이어를 네 짝 모두 신품으로 교체한 지 3일쯤 되었을 때 한 통의 부고가 날아왔습니다. 부고를 알려 온 분은 전에 섬기던 교회와 연관된 분이었습니다. 참석을 망설이다 간 장례식장이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신품으로 교체된 새 타이어가 터져 죽을 뻔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사고 후 고속도로 터널 갓길에 차를 세우고 견인차를 기다리며 많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사건 후 한 달 후쯤 내린 결론은 하나님 편에서 정리하신 관계는 제가 다시 회복시키지 않는다 그리고 오지랖 부리지 않는다입니다. 불순종하면 죽을 수 있다고 하나님 편에서 보낸 경고의 편지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헤어질 결심' 과거와의 헤어질 결심...,하나님 편에서의 인간관계 정리, 즉 '헤어질 결심'은..
2026.04.09 -
말조심
일상 가운데 말조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날입니다. 요즘은 제가 던진 말이 씨가 된 것처럼 말과 일치되는 불상사들이 많이 나타나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신사도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목사이기에 그쪽에서 말하는 그런 것은 아님을 확실히 해둡니다. 한 명은 자진퇴사 한 명은 강제퇴사 제 마음에 들지 않는 일들이 지속되어 저 둘만 없으면 잘 될 것 같은데 그리고 한 달..., 이 것 외에도 마음속 생각들이 말들이 거침없이 되는 것을 보며 제가 하는 생각과 말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게 되는 날입니다. 저를 향해 던진 말, 다른 사람들을 향해 던진 말들이 그대로 되는 것을 보며 제 말속에 무엇을 담았는지 그 속 뜻도 헤아려 봅니다. 그리고 말에 대한 성경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 봅니다. ..
2026.04.08 -
나에게 복음이 있으니
저의 아버지는 71세에 소천하셨습니다. 제가 아버지만큼 살 수 있다면 저에게도 10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10년간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별했습니다. 또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별했습니다. 그리고 남겨야 할 것과 남기지 말아야 할 것을 구별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것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니 어쩌면 저는 전혀 부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때를 알고 늘여가기보다는 줄여가는 것, 정리해 가는 것이라고 할까요. 그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E-COVE MINISTRY - '나에게 복음이 있으니' 찬양입니다. https://youtube.com/watch?v=tWt0gR5E7nc&si=hFY3QrrBXsce6Mps
2026.04.04 -
위조된 각인
나들목교회 김형국목사님이 2021년에 출판한 책 제목입니다.책은 김형국목사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진실한 질문은 진실한 답을 가져다준다" 이것은 김형국목사의 좌우명이다.그리고 "부끄러운 교회 모습에 등 돌리려는 당신에게""안따까운 교회 모습을 부여안고 원래 모습을 각인하려 몸부림치는 당신에게"이렇게 책은 시작됩니다.국어사전에 각인을 검색한 결과입니다. 각인 1 [刻印] 명사(1) 어떤 사건이나 느낌이 머릿속이나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뚜렷하게 기억됨.아버지의 투병 생활은 삶에 대한 인간의 열망으로 나에게 각인이 되었다.어린 새끼들은 태어나자마자 처음 본 대상을 부모로 각인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저에게 각인된 교회의 모습이 성경적인지 질문을 던진 지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아니 어쩌면 더 본질적인 질문..
2026.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