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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만으로 충분합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하루였습니다오늘도 평소처럼 하루를 시작했습니다.새벽에 일어나 배송을 준비하고,학교를 다니며 물건을 내리고,잠시 기다렸다가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특별한 일은 없었습니다.기적도 없었습니다.누군가가 제 인생을 바꾸는 말을 해 준 것도 아니었습니다.그저 평소와 같은 하루였습니다.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오늘 하나님은 무엇을 하셨을까.'한참을 생각했습니다.그런데 떠오르는 것이 없었습니다.홍해가 갈라진 것도 아니고,병든 사람이 일어난 것도 아니고,큰 기도가 응답된 것도 아니었습니다.정말 평범한 하루였습니다.그런데 이상했습니다.평범했다는 생각을 붙들고 있다가오히려 하나님께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시작하게 하셨고,오늘도 만나는 사람마다 평안하게 하셨고..
치과 치료 중입니다. 현재 5개의 이를 뽑았고 8월에 한 개의 이를 더 뽑아야 합니다. 치과 치료를 끝내는 대로 설교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겠습니다 본문: 마태복음 20장 1-16절사람은 같은 시간에 태어나지만 같은 자리에서 출발하지는 않습니다.누군가는 부모가 마련해 준 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고, 누군가는 전세 대출의 이자를 계산하며 시작합니다. 누군가는 좋은 교육을 받고 안정된 직장에 들어가지만, 누군가는 일찍부터 생계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누군가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의 길을 찾았고, 누군가는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 없는 길을 혼자 걸어왔습니다.그래서 사람들은 말합니다.“기회가 같지 않았습니다.”“출발선이 달랐습니다.”“조건이 달랐기 때문에 나는 여기까지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틀린 말이 아..
시편 1편은 "복 있는 사람은"으로 시작합니다.많은 사람들은 이 시를 읽으며 복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관심을 가집니다.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는 사람.죄인의 길에 서지 않는 사람.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는 사람.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시냇가에 심긴 나무 같은 사람.그러나 시편 기자는 마지막에 가서 뜻밖의 결론을 내립니다.그는 의인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를 말하며 끝내지 않습니다.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이것입니다."여호와께서 의인의 길을 아시나."시편 기자는 왜 이 한 문장으로 시를 마쳤을까요?왜 의인의 노력으로 끝나지 않았을까요?왜 의인의 열매로 끝나지 않았을까요?왜 의인의 승리로 끝나지 않았을까요?시편 기자가 오랜 시간 바라본 것은 사람보다 하나님이었기 때문..
하나님은 왜 갈렙을 잊지 않으셨을까갈렙을 읽다가 자꾸 하나님께 시선이 간다.예전에는 갈렙이 보였다.어떻게 그런 말을 했을까.어떻게 그런 믿음을 가졌을까.어떻게 그렇게 살았을까.궁금한 것이 많았다.그런데 요즘은 이상하다.갈렙보다 하나님이 더 궁금하다.하나님은 왜 갈렙의 이름을 남겨 두셨을까.정말 갈렙을 기억하라는 뜻이었을까.성경을 읽다 보면하나님은 자꾸 자신을 보여 주신다.아브라함에게도 그랬고,모세에게도 그랬고,여호수아에게도 그랬다.하나님은 늘"내가 누구인지 보아라."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가데스 바네아에서도 그랬을까.열두 사람은 같은 땅을 보았다.같은 성을 보았고,같은 거인을 보았다.그런데 나는 자꾸 땅보다 하나님이 보인다.거인보다 하나님이 보인다.그때도 하나님은 하나님이셨다.아브라함을 부르시던 하나님..
이삭을 주우러 가던 어느 아침아침 공기가 아직 차갑다.룻은 조심스럽게 나오미에게 말을 꺼낸다.오늘은 밭에 나가 보려 한다고.혹시 자신에게 은혜를 베푸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그 뒤를 따라 이삭을 줍겠다고.나오미는 잠시 룻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인다."내 딸아, 가거라."그것이 전부였다.특별한 계획은 없었다.어느 밭으로 가야 하는지도 몰랐다.누가 자신을 받아 줄지도 몰랐다.그저 오늘 먹을 양식을 얻어야 했다.룻은 집을 나선다.베들레헴 사람들에게 그녀는 낯선 이방 여자다.모압 사람.남편도 없다.의지할 가족도 없다.고개를 숙인 채 밭 사이를 걷는다.그리고 한 밭으로 들어간다.성경은 그 장면을 이상하게 기록한다.마치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그녀는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의 밭에 이르렀다고.정말 우연이..
성전에 있던 한 사람예루살렘 성전은 늘 사람들로 붐볐다.누군가는 제사를 드리러 왔고,누군가는 기도하러 왔고,누군가는 습관처럼 성전을 찾았다.그날도 다르지 않았다.한 젊은 부부가 아기를 안고 성전으로 들어왔다.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스쳐 지나갔다.그러나 누가복음은 갑자기 한 사람을 바라본다.시므온.성경은 그가 어디 출신인지 말하지 않는다.무슨 일을 했는지도 말하지 않는다.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었는지도 말하지 않는다.대신 이렇게 기록한다."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그날 성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그러나 누가복음은 한 사람의 이름을 남긴다.시므온.그리고 성령.성경은 왜 이 사람을 기억하고 있을까.
평범한 날의 하나님성경 속 사람들의 하루에서 만나는 하나님의 이야기우리는 성경 속 위대한 사건들을 기억합니다.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특별한 순간에만 계셨던 분이 아닙니다.양을 돌보던 들판에서, 이삭을 줍던 밭에서, 빈 그물을 씻던 저녁에, 감옥에서 눈을 뜨던 새벽에,그날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셨습니다.이 연재는 성경 속 평범한 사람들의 하루를 따라가며, 오늘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는 이야기입니다.그들의 하나님은 오늘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첫 번째 이야기여리고성을 돌던 어느 날오늘도 성을 돌았다.한 바퀴.그리고 다시 진영으로 돌아왔다.처음에는 기대가 있었다.드디어 가나안 땅이다.드디어 전쟁이다.홍해를 건너고 광야를 지나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하나님께서 큰 승리를 주실 것이라 생각했다.그런데 이상했다.성을 공격하지도 않았다.화살을 쏘지도 않았다.성문을 부수지도 않았다.그저 걸었다.한 바퀴.그리고 돌아왔다.둘째 날도 그랬다.셋째 날도 그랬다.오늘도 그랬다.성 위에서는 사람들이 우리를 내려다보았다.어떤 사람은 비웃는 것 같았다.어떤 사람은 손가락질하는 것 같았다.솔직히 말하면 나도 궁금했다.정말 이게 맞는 걸까.정말 하나님은 일하고 계신 걸까.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성벽은 그대로 서 있었고,성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었다.그..
인생을 오래 살다 보면 많은 것들이 중요해 보입니다.얼마나 성공했는가.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았는가.얼마나 큰 영향력을 남겼는가.목회를 하면서도 비슷했습니다.교회가 얼마나 성장했는가.얼마나 많은 사역을 감당했는가.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필요로 하는가.어느 순간부터 그것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열매처럼 보였습니다.아니, 어쩌면 그것들을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이라고 믿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세월이 흐른 지금, 저는 다른 질문을 하게 됩니다.하나님은 과연 갈렙을 어떻게 기억하셨을까?갈렙은 가나안 정복의 영웅이었습니다.여든다섯의 나이에도 산지를 달라고 외쳤던 사람입니다.그는 믿음의 사람이었고 용기의 사람이었습니다.그런데 성경은 갈렙을 평가할 때 그의 업적을 먼저 말하지 않습니다.성경은 반복해서 한 문..
시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복 있는 사람은.”저는 이 문장을 시편 1편의 시작으로만 읽고 싶지 않습니다.시편 150편 전체를 여는 하나님의 첫 선언으로 읽고 싶습니다.시편에는 수많은 눈물이 나옵니다.두려움도 있고,억울함도 있으며,회개와 탄식과 기다림도 있습니다.그런데 하나님은 그 모든 이야기를 시작하시기 전에 먼저 한 사람을 우리 앞에 세우십니다.복 있는 사람.하나님은 “복 있는 사람이 되어라”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먼저 “복 있는 사람은”이라고 선언하십니다.이것은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존재의 이름입니다.시편 1편의 복 있는 사람은 스스로 생명의 자리를 찾아간 사람이 아닙니다.그는 시냇가에 심긴 나무와 같습니다.나무는 자신을 옮겨 심을 수 없습니다.누군가 뽑아 옮겨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