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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만으로 충분합니다.
얼마 전 '아내의 외도'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너무 자극적인 제목인 것 같고 내용도 복음과는 거리가 먼 것 같아 3일을 고민하며 다시 쓴 글입니다.저는 모든 저의 글에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들어 나길 소망합니다. 사람이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남았으면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드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시간도 드릴 수 있고,물질도 드릴 수 있으며,재능도 드릴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그러나 하나님께서 정말 우리가 사랑하는 것을 다시 당신께 돌려 달라고 하실 때가 있습니다.그때 우리는 비로소 무엇을 가장 붙들고 있었는지를 알게 됩니다.저에게는 아내였습니다.결혼한 지 30년이 넘었습니다.아내는 신학생이던 저를 만나 지금까지 한결같이 제 곁을 지켜 준 사람이었습니다.개척교회에서..
관계는 사역보다 먼저입니다.본문 : 창세기 5장 21-24절"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오늘 우리는 성공한 사람을 기억합니다.많은 것을 이룬 사람을 기억합니다.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을 기억합니다.교회도 때로는 예외가 아닙니다.큰 교회,많은 사역,화려한 열매를 보며 하나님의 축복을 말합니다.그러나 성경은 놀라운 사람 한 명을 소개합니다.그의 설교는 기록되지 않았습니다.그가 세운 성도 기록되지 않았습니다.그가 남긴 업적도 자세히 기록되지 않았습니다.그런데 하나님은 그의 삶을 단 한 문장으로 기억하셨습니다."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저는 이 한 문장이 성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생의 평가라고 생각합니다.하나님은 무엇을 기억하시는가창세기 5장은 반복됩니다...
아직 열매를 찾고 있었습니다얼마 전까지 저는글을 쓰면서도 자꾸 뒤를 돌아보았습니다.몇 명이 읽었을까.도움이 되었을까.계속 써도 되는 걸까.그러다 문득제 손이 멈추었습니다.생각해 보니씨를 심고 있는 사람이자꾸 흙을 파헤치고 있었습니다.씨앗이 자라고 있는지 궁금해서였습니다.그런데 그렇게 하면씨앗은 더 자라지 못합니다.흙 속에서보이지 않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그제야 제 삶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목회도 그랬고,사람을 사랑하는 일도 그랬고,글을 쓰는 일도 그랬습니다.저는 자주심고 있는 계절에열매를 찾고 있었습니다.아직 하나님께서 뿌리를 내리게 하고 계신데,저는 열매가 왜 없느냐고 묻고 있었습니다.전도도 그렇습니다.사람을 사랑하는 일도 그렇습니다.기도도 그렇습니다.하나님께서는씨를 심는 계절과열매를 거두는 계..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을 좋아합니다.높은 건물은 성공처럼 보이고, 많은 사람은 부흥처럼 보이며, 눈에 보이는 결과는 하나님의 축복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구할 때도 대부분 건물을 구합니다.안정된 직장, 좋은 가정, 건강한 몸, 성공한 사업, 성장하는 공동체….하지만 성경을 천천히 읽어 보면 하나님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일하십니다.하나님은 건물을 먼저 세우지 않으십니다.먼저 길을 만드십니다.먼저 사람을 준비하십니다.먼저 다리를 놓으십니다.모세에게는 광야가 먼저였습니다.다윗에게는 들판이 먼저였습니다.요셉에게는 감옥이 먼저였습니다.바울에게는 아라비아의 침묵이 먼저였습니다.예수님께서도 성전을 중심으로 사역하지 않으셨습니다.갈릴리의 길을 걸으셨고, 호숫가에서 사람들을 만나셨으며..
보이지 않는 다리우리는 다리를 그리지 않았습니다.우리의 로고에는 다리가 없습니다.대신 두 개의 기둥만 있습니다.누군가는 그것을 문이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길이라고 말하며, 누군가는 교회의 기둥이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그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아니,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하지만 우리는 믿습니다.사람을 하나님께 이끄는 가장 중요한 다리는 눈에 보이는 구조물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건물을 보여 주시지 않으셨습니다.길을 보여 주셨습니다.그 길은 결국 예수님 자신이셨습니다."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그래서 우리의 로고에는 눈에 보이는 다리를 그리지 않았습니다.보이지 않는 다리를 남겨 두었습니다.그 다리는 하나님의 사랑이 놓는 다리입니다...
당신의 이름을 묻지 않겠습니다당신의 이름을 묻지 않겠습니다.어디에 사는지도,무슨 일을 하는지도,왜 그렇게 되었는지도먼저 묻지 않겠습니다.그런 질문들이사람을 더 외롭게 만들 때가 있다는 것을조금은 알기 때문입니다.먼저 이것 하나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당신을 기다리는 분이 계십니다.사람들은당신이 무엇을 했는지 묻습니다.왜 그렇게 살게 되었는지 묻습니다.언제쯤 다시 일어설 것인지 묻습니다.하지만 예수님은조금 다르셨습니다.예수님은사람을 설명하게 하지 않으셨습니다.먼저 곁에 서셨습니다.먼저 손을 내미셨습니다.먼저 함께 걸으셨습니다.생각해 보면복음서는설명보다 만남의 이야기입니다.예수님은사람의 과거보다그 사람의 오늘을 만나셨습니다.그래서 저는당신의 이름을 묻지 않겠습니다.이름을 알면당신 한 사람의 이야기가 됩니다.이..
프롤로그세상은 이름을 기억합니다.큰 업적을 남긴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고,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이름을 기억합니다.우리는 살아가면서이름을 남기는 삶이 가치 있는 삶이라고 배우기도 합니다.하지만 복음서를 읽다 보면예수님의 시선은 조금 달랐습니다.예수님께서는이름이 알려진 사람보다이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더 자주 다가가셨습니다.병으로 오랫동안 고통받던 여인도,길가에 앉아 있던 맹인도,성경은 이름을 기록하지 않았습니다.한 아이가 예수님께 도시락을 내어드렸지만,그 아이의 이름도 남지 않았습니다.십자가 아래에서 울던 많은 사람들의 이름도,예수님께서 찾아가셨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도우리는 알지 못합니다.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예수님께서는그들의 이름을 모르신 적이 없었습니다.세상이 이름을 기억하지 않아도,예수..
지난 8년을 돌아보면,제 마음에 가장 많았던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내가 하나님의 뜻을 잘 듣고 있는 걸까.'이 길이 맞는지,이 선택이 맞는지,혹시 내 생각을 하나님의 뜻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그 질문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그러던 어느 날,사무엘상 3장을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어린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도엘리가 부르는 줄 알았습니다.한 번도 아니고,세 번이나 그랬습니다.그런데 성경을 읽다가한 가지가 제 마음에 오래 머물렀습니다.사무엘은정확하게 들은 사람이 아니라,부르실 때마다 다시 일어난 사람이었습니다.그는 틀렸습니다.하지만 들었다고 생각할 때마다 일어났습니다.잘못 알아들었지만다시 달려갔습니다.하나님께서는그 미숙함을 꾸짖지 않으셨습니다.오히려 엘리를 통해사무엘이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
목회를 시작했을 때는목회자가 되기 위한 자격을 많이 생각했습니다.더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더 좋은 설교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더 좋은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그래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그래서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애썼습니다.배우고,훈련받고,세미나를 찾아다녔습니다.그 시간도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예수님께서 제게 허락하신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그런데 지난 시간을 지나오며예수님께서는 제게 다른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예수님께서는자격을 갖춘 사람을 부르시는 분이 아니었습니다.부르신 사람을끝까지 빚어 가시는 분이셨습니다.성경을 다시 읽어 보니그랬습니다.베드로는 준비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모세도 그랬고,사무엘도,바울도 그랬습니다.예수님께서는그들의 자격보다예수님의 ..
한때 새벽은제게 해야 할 일이 많은 시간이었습니다.기도해야 했고,말씀을 준비해야 했고,교회를 위해 간구해야 했습니다.새벽은목회자의 책임을 다하는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그래서 새벽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시간이 흐르면서기도의 내용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교회를 위한 기도,사역을 위한 기도,사람들을 위한 기도가결코 잘못된 것은 아니었습니다.하지만 어느 날,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나는 주님께 무엇을 가장 많이 구하고 있을까.'가만히 돌아보니저는 주님보다주님께서 해 주실 일을 더 많이 구하고 있었습니다.그날 이후기도가 조금씩 달라졌습니다.길지 않았습니다.화려하지도 않았습니다.하지만 제 마음 깊은 곳에서한 문장이 자주 흘러나왔습니다."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시고,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