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쯤 저의 핸드폰에 이상이 생겨 제가 저장해 두었던 모든 전화번호가 사라졌습니다. 유심에도 삼성, 구글 등 전화번호를 저장하는 어떤 곳에도 남아 있는 전화 번호가 없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 저의 전화에는 아내, 딸 어머니 전화번호외에는 저장된 전화번호가 없습니다. 저장된 전화번호로 걸려 온 전화만 받던 저에게 더 이상 받을 전화는 없습니다. 물론 인스타, 페이스북, X, 카카오톡등 저에게 연결된 것이 없습니다. 그렇게 하겠노라 계획한 것도 아닌데 어느날 보니 단절 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단절의 시기를 절제라고 읽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되는 시기 집중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때, 그러고보니 제 폰은 시계가 된지 오래 되었습니다.
단절이 마음의 병듬, 퇴보는 아닌 듯 합니다. 분주할 때 보다 저는 훨씬 더 행복하고 더 깊은 인간관계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숫자는 줄었지만 훨씬 더 깊은 중보기도와 관심을 담은 위로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머릿 속으로 계산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 더 이상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되는 기도 나눔...,
단절은 사람을 살리는 노래를 배우는 시기였기에..., 사랑엔 절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가는 시기였기에 다함없는 감사로 오늘도 시계가 된 폰을 가방 가장 깊숙한 곳에 넣어 봅니다.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무음으로 하면 된다구요. 저의 가방은 언제 열릴지 모르는 가방입니다. 당신의 전화번호는 삭제 되었습니다. 편안하십시요
ECOVEministryworship '사람을 살리는 노래'
https://youtube.com/watch?v=TnKVHDhmmu8&si=gJMmztpJfzhzs0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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