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만으로 충분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나이보다 하나님의 때를 따라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본문

일상에서 만난 하나님

하나님은 사람의 나이보다 하나님의 때를 따라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Church, The Bridge 2026. 3. 3. 11:48

지난주 보건소에서 제출할 서류를 발급받았습니다.
서류 한쪽에 적힌 짧은 문장이 제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장경열, 만 58세.
생일이 아직 지나지 않아 그렇게 기록된 것이겠지만, 그 숫자는 저에게 또 다른 질문을 던졌습니다.
사람들은 어느 나이쯤부터 인생을 더하기보다 빼기로 계산하기 시작할까요?
이제는 새로운 도전보다 현실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배우기보다 익숙한 것을 붙잡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보다 관계를 줄이며,
꿈을 더하기보다 잃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살아갑니다.
나이가 들수록 손에는 더 많은 것을 움켜쥐지만, 마음은 점점 더 많은 것을 포기하게 됩니다.
그런데 성경을 읽을수록 하나님은 사람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하신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브라함은 늦은 나이에 약속을 받았습니다.
모세는 팔십에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갈렙은 여든다섯에 산지를 달라고 했습니다.
시므온은 오랫동안 기다린 끝에 아기 예수를 품에 안았습니다.
안나는 노년의 긴 세월을 하나님 앞에서 보내다가 마침내 메시아를 증언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나이를 계산했지만,
하나님은 때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들은 늙어 갔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늙어 가지 않았습니다.
저도 문득 생각했습니다.
혹시 저도 모르는 사이에 나이를 기준으로 살아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제는 늦었다.'
'이 나이에 뭘 더 배우겠는가.'
'새로운 도전은 젊은 사람들의 몫이다.'
그런 생각들이 믿음인 것처럼 제 마음에 자리 잡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의 나이를 따라 일하시는 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를 따라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인생의 후반전을 빼기의 시간으로만 살지 않기로.
배움을 더하고,
도전을 더하고,
경청을 더하고,
감사를 더하고,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동행을 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젊음을 되찾겠다는 결심이 아닙니다.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다짐도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시간을 신뢰하겠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가장 큰 더하기는 새로운 기술도, 새로운 계획도 아닙니다.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더 깊이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십자가를 가장 큰 상실로 보았습니다.
모든 것을 잃은 사건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가장 큰 '빼기'처럼 보였던 십자가를 통해 가장 큰 '더하기'를 이루셨습니다.
죄인은 생명을 얻었고,
원수는 자녀가 되었으며,
절망은 소망으로 바뀌었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계산하시는 방식이 세상과 다르다는 가장 분명한 증거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나이를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를 따라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오늘 제 나이는 한 살 더 많아졌을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저를 새로운 은혜로 부르십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하나님께 하나만 구합니다.
더 오래 사는 사람이 아니라,
더 깊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것이면,
인생의 후반전은 빼기의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알아 가는 가장 아름다운 더하기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나이보다 하나님의 때를 따라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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