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를 회복하고 싶습니다.
요즘 제 기도의 중심에는 이 한 문장이 있습니다.
"주님, 제 안에 잃어버린 예배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기도를 드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방식으로 예배를 회복하실까.
학개서를 읽으며 그 답을 조금씩 찾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포로에서 돌아왔습니다.
성전을 다시 지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기초도 놓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성전 공사는 멈추었습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삶에 바빠졌고,
자기 집을 꾸미는 일은 계속했지만 하나님의 집은 폐허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학개를 보내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먼저 성전을 지으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먼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너희의 행위를 살필지니라."
하나님은 무너진 건물보다 먼저 무너진 마음을 보셨습니다.
생각해 보면 예배는 건물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성전을 세우기 전에 백성들의 마음을 깨우셨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여호와께서 스룹바벨과 여호수아와 남은 모든 백성의 마음을 감동시키셨다."
성전을 움직인 것은 나무도 아니고 돌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감동시키신 마음이었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다가 문득 깨달았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는 더브릿지교회의 예배도 같은 방식으로 회복하실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건물을 세우시는 것이 아니라,
먼저 예배자를 세우시는 것입니다.
먼저 규모를 키우시는 것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을 회복시키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한 가지를 더 말씀하셨습니다.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 이렇게 선언하십니다.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예배는 노력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좋은 음악으로도,
훌륭한 설교로도,
완벽한 시스템으로도 세워지지 않습니다.
예배는 성령께서 예배자의 마음을 붙드실 때 비로소 살아납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하나님께 예배의 성공을 구하지 않으려 합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예배보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를 구하려 합니다.
감동적인 예배보다,
하나님의 임재 앞에 무릎 꿇는 예배를 구하려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학개서를 통해 또 하나를 가르쳐 주십니다.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
우리는 크고 화려한 회복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작은 순종을 통해 큰 회복을 시작하십니다.
한 사람의 기도.
한 사람의 회개.
한 사람의 눈물.
한 사람의 예배.
하나님은 언제나 거기서부터 시작하셨습니다.
생각해 보면 가장 위대한 예배의 회복은 성전 재건이 아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우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죄로 무너진 사람을 하나님께 다시 나아가는 예배자로 세우기 위해 오셨습니다.
십자가는 용서만을 위한 사건이 아닙니다.
잃어버린 예배를 회복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회복하실 예배는
형식을 먼저 바꾸는 예배가 아닙니다.
사람을 먼저 바꾸는 예배입니다.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드는 예배가 아닙니다.
예배자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는 예배입니다.
그리고 그 예배의 중심에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십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더 이상 이렇게 기도하지 않으려 합니다.
"주님, 예배를 잘 드리게 해 주십시오."
대신 이렇게 기도하고 싶습니다.
"주님, 제 안에 예배자를 다시 세워 주십시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기뻐하는 마음을 회복시켜 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다시 무릎 꿇게 하십시오.
성령께서 제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오늘도 진실한 예배를 드리게 하십시오.
저는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회복하시는 예배는
사람이 만들어 낸 열심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예배의 중심에 모실 때 시작된다는 것을.
그리고 그 회복은 어느 날 갑자기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으로 시작되지 않을 것입니다.
한 사람의 마음이 하나님께 다시 돌아오는 것,
바로 그곳에서 하나님은 새로운 예배를 시작하실 것입니다.
저는 그 한 사람이 먼저 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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