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자녀는 가장 소중한 것도 하나님께 맡길 줄 압니다
결정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때로는 무엇을 내려놓을 것인가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얻는 결정보다
잃는 결정을 더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에게 묻습니다.
"네가 가장 사랑하는 것을 나보다 더 사랑하고 있지는 않느냐?"
아브라함에게도 그런 날이 찾아왔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 얻은 아들.
백 년의 기다림 끝에 받은 약속의 아들.
이삭은 단순한 아들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의 기쁨이었고,
미래였으며,
하나님의 약속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뜻밖의 말씀을 하십니다.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번제로 드리라."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우리는 충격을 받습니다.
왜 하나님은 이런 명령을 하셨을까요?
하나님께서 이삭을 원하셨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이삭을 빼앗으려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고 싶었던 것은
아브라함의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혹시 아브라함이
하나님보다 선물을 더 사랑하게 되지는 않았는지 물으신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가장 깊은 자리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신 것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합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도 이삭은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자녀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직장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사역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꿈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건강입니다.
그 자체가 잘못은 아닙니다.
문제는 그것이
하나님보다 더 소중해지는 순간입니다.
그때 하나님은 우리를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자유를 위해 물으십니다.
"네가 그것을 나에게 맡길 수 있겠느냐?"
모리아 산에서 아브라함은 이삭을 제단 위에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칼을 듭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말라."
하나님은 이삭을 원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의 마음을 원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그날 이삭을 잃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곳의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고 불렀습니다.
'여호와께서 준비하신다.'
믿음은 내가 준비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준비하심을 신뢰하는 삶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는
붙잡는 사람이 아니라,
맡기는 사람입니다.
세상은 더 많이 소유할수록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더 깊이 맡길수록 자유로워진다고 말씀하십니다.
손을 꽉 쥐고 있으면 아무것도 받을 수 없습니다.
손을 펼칠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채우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같은 질문을 하십니다.
"네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나보다 앞에 두고 있지는 않느냐?"
이 질문은 빼앗기 위한 질문이 아닙니다.
우리를 참된 자유로 초대하는 질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길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알게 됩니다.
내가 붙잡고 있었던 것이
나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붙들고 계셨다는 사실을.
"하나님의 자녀다운 결정이란,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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