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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제 예배하고 싶습니다

by Church, The Bridge 2026. 7. 5.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제 기도의 대부분은 하나님께 무엇을 구하는 기도였습니다.
문제가 해결되기를 원했고,
길이 열리기를 원했고,
무너진 것이 다시 세워지기를 원했습니다.
하나님을 찾았지만,
돌아보면 하나님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을 더 찾았던 시간이 많았습니다.
예배도 그랬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말했지만,
어쩌면 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하나님을 찾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지난 시간을 통해 제게 한 가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필요해서 찾는 분이 아니라, 하나님이시기에 예배받으셔야 하는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하나님께 무엇을 얻기 위해 예배하고 싶지 않습니다.
응답을 받기 위해 예배하는 것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배하는 것도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예배하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요한복음 4:22)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요한복음 4:23)
생각해 보면 예배는 음악이 아닙니다.
장소도 아닙니다.
형식도 아닙니다.
하나님을 아는 만큼 하나님을 높여 드리는 삶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바르게 알지 못하면 예배도 깊어질 수 없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제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기다리게 하시며 신실하심을 보여 주셨고,
실패를 통해 오래 참으심을 알게 하셨으며,
평범한 일상을 통해 변함없는 사랑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모든 시간은 결국 하나님을 더 알게 하시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알아 갈수록 예배는 의무가 아니라 기쁨이 된다는 것을.
하지만 하나님을 알게 된 것에는 제 노력보다 더 큰 은혜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죄는 우리를 하나님과 멀어지게 했고,
우리의 예배마저도 자기중심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막힌 길을 여시고,
우리를 다시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는 예배자로 세우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것도,
그분 앞에 담대히 설 수 있는 것도,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 제 기도는 하나입니다.
주님, 잃어버린 예배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무엇을 얻기 위해 드리는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나님이시기에 드리는 예배를 회복하게 하소서.
제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하나님을 기뻐하는 예배자가 되게 하소서.
제 삶의 마지막에 남는 것이 사역이 아니라 예배이기를 원합니다.
성공이 아니라 예배이기를 원합니다.
사람들의 칭찬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경외가 남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이 땅에서의 예배가 끝나는 날,
하늘의 수많은 성도들과 함께
어린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원히 예배하는 그 자리에 서기를 소망합니다.
주여, 이제 제발 제 안에 잃어버린 예배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그것이 제 인생에 주실 가장 큰 회복이며,
가장 큰 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