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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권의 책을 위하여

by Church, The Bridge 2026. 7. 5.

저는 지난 8년 동안의 기록들을 정리해 2027년에 책으로 출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판할 책은 이미 기획되어 있습니다. 책의 안내를 위한 작가의 말도 프롤로그도 예필로그도 이미 완성되어 있습니다. 목적이 더욱 분명한 1년을 그리고 열정적인 1년을 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책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그리고 작가의 말을 업로드해 봅니다. 기도로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작가의 말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는가
지난 8년을 돌아보면 제 인생에는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만큼이나 제 글쓰기 노트도 두꺼워졌습니다.
그 노트에는 짧은 메모부터 긴 글까지 1,200편이 넘는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어떤 때는 몇 달 동안 단 한 편의 글도 쓰지 못했습니다.
반대로 어떤 때는 하루에 열 편이 넘는 글을 폭풍처럼 쏟아 내기도 했습니다.
어떤 때는 감사로,
어떤 때는 분노로,
어떤 때는 눈물로,
어떤 때는 후회와 실망으로,
또 어떤 때는 하나님께서 다시 시작하게 하시는 소망으로 한 줄 한 줄 기록해 내려갔습니다.
그렇게 8년 동안 써 내려간 글과 메모들을 요즘 하나씩 다시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록들을 정리하여 교회 홈페이지와 브런치에 올리고 있습니다.
그 글들을 바탕으로 2027년, 한 권의 책을 출간하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요즘 왜 그렇게 많은 글을 한꺼번에 쓰십니까?"
돌아보면 지난 8년은 제 삶에서 거의 모든 것이 멈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계획했던 것도,
기대했던 것도,
붙잡고 있던 것도 하나씩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단 하나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에도 하나님을 향한 생각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 깊어졌고,
더 많이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폭포수처럼 제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은 제 의지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계속 말씀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지난 시간은 제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 갔습니다.
그러나 끝내 빼앗지 못한 것이 있었습니다.
볼펜 한 자루와 공책 한 권이었습니다.
제 휴대전화는 오래되어 글을 쓰는 일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음성으로 기록하는 편리한 기능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책에 쓰고,
지우고,
다시 쓰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채워진 노트들이 지금도 제 주변 곳곳에 꽂혀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사도 바울도 비슷한 시간을 살았습니다.
사람들은 바울을 감옥에 가두면 복음도 함께 갇힐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감옥을 복음이 더 멀리 퍼져 나가는 통로로 사용하셨습니다.
사람은 바울을 묶을 수 있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묶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 8년의 시간도 제게는 그랬습니다.
많은 것이 막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기록하게 하신 이야기는 막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시간 동안 더 깊어졌고,
더 선명해졌습니다.
그래서 오래된 노트를 다시 펼쳐 읽을 때마다 놀라곤 합니다.
"내가 이런 글을 썼었나?"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읽어 보니,
그 글들은 제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 삶 속에서 일하신 하나님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 기록을 세상과 나누려 합니다.
제 삶을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제 실패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하나님은 정말 이런 분이셨다는 것을 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돌아보면 저는 탕자였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탕자이기도 했고,
아버지 집에 있으면서도 아버지의 마음을 알지 못했던 큰아들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기다려 주셨고,
찾아오셨으며,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제 인생을 기록한 책이 아닙니다.
저를 끝까지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록한 책입니다.
부디 이 책을 읽는 동안 저라는 사람보다 하나님을 더 많이 만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단 한 가지 마음이 남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정말 이런 분이셨구나."
그리고 그 깨달음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아버지께 돌아가는 첫걸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제 인생을 기록한 책이 아닙니다. 저를 끝까지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록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