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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제 예배하고 싶습니다. 2

by Church, The Bridge 2026. 7. 5.

예배를 드린다는 말은 익숙합니다.
그러나 문득 이런 질문이 생겼습니다.
나는 누구를 예배하고 있는가.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말하지만,
혹시 내가 원하는 삶을 이루어 주시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내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
내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
내 길을 열어 주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찾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성경을 읽다 보니 예배는 내가 하나님께 무엇을 받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인정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천사들은 하나님께 아무것도 구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끊임없이 외칩니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들의 시선은 하나님의 손이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를 향해 있습니다.
모세도 처음에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했습니다.
홍해가 갈라졌고,
반석에서 물이 나왔으며,
하늘에서 만나가 내렸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기도는 달라졌습니다.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
모세는 더 이상 기적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자신을 구했습니다.
예배는 여기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보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더 알고 싶은 마음.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하신 말씀도 같은 뜻이었습니다.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정보를 아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의 거룩하심을 알고,
그분의 사랑을 알고,
그분의 신실하심을 알고,
그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십자가도 예배를 회복하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죄는 단순히 율법을 어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예배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 것에서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를 다시 아버지 앞으로 이끄셔서,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예배하는 백성으로 회복시키셨습니다.
예배는 주일 한 시간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사람은
월요일에도 예배하고,
화요일에도 예배하며,
평범한 하루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예배는 노래가 아니라,
삶의 방향입니다.
그래서 이제 제 기도는 단순합니다.
주님,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예배하게 하소서.
응답이 없어도 예배하고,
이해되지 않아도 예배하며,
아무것도 손에 쥐지 못해도 하나님 한 분으로 기뻐하게 하소서.
하나님께 무엇을 받기 위해 예배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나님이시기에 예배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날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께 가장 큰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