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궁금합니다.
누가 성공한 사람입니까.
교회에서는 교회가 큰 사람이 성공한 사람입니까.
회사에서는 임원이 된 사람이 성공한 사람입니까.
유튜브에서는 조회 수가 많은 사람이 성공한 사람입니까.
아파트에서는 평수가 큰 사람이 성공한 사람입니까.
자동차에서는 외제차를 타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입니까.
성공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성공한 사람을 소개해 줍니다.
책도 그렇고.
유튜브도 그렇고.
강의도 그렇고.
성공한 사람들은 대체로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목표를 세우십시오.
포기하지 마십시오.
계속 도전하십시오.
남들보다 더 일하십시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는 넘쳐나는데 성공하고 싶다는 사람들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집니다.
왜 그럴까요.
성공은 늘 현재를 부정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보다 더.
지금보다 높게.
지금보다 많이.
지금보다 크게.
그래서 성공은 현재를 살아내는 능력이 아니라 현재를 견디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한 번도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는 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30평이면 40평이 필요하고.
국산차면 수입차가 필요하고.
부장이 되면 임원이 필요합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50명이면 100명.
100명이면 500명.
500명이면 1000명.
성공은 늘 다음 계단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성공에는 끝이 없습니다.
오히려 나이가 들면서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성공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니라 비교 때문에 힘들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100억이 있어도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작은 가게 하나로 행복합니다.
어떤 사람은 은퇴 후에도 불행하고.
어떤 사람은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도 평안합니다.
결국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현실보다 비교입니다.
성경에는 성공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없습니다.
믿음의 사람.
의로운 사람.
충성된 사람.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
이런 표현은 많습니다.
그런데 성공한 사람은 없습니다.
이상합니다.
우리는 성공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데 하나님은 단 한 번도 그것을 목표로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어쩌면 하나님은 성공한 사람을 찾고 계신 것이 아니라 충성된 사람을 찾고 계신지도 모릅니다.
언젠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되면 이런 말을 듣고 싶습니다.
"성공하였다."
가 아니라.
"잘하였다."
잘한 인생과 성공한 인생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성공은 세상이 정하고.
잘함은 하나님이 정합니다.
그래서 요즘 저는 성공한 사람보다 잘 살아가는 사람들을 자주 바라보게 됩니다.
자녀를 기다려 주는 부모.
병든 배우자를 돌보는 남편.
묵묵히 출근하는 사람.
늦은 나이에 공부하는 노인.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내는 사람.
그들은 뉴스에 나오지 않습니다.
강의를 하지도 않습니다.
책을 쓰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세상은 그런 사람들 덕분에 유지되고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보다 성실한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성공을 숭배해 왔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놓쳐 버린 것이 있습니다.
평범한 하루.
성실한 삶.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
끝까지 버티는 일.
감사하며 살아가는 일.
요즘 저는 성공한 사람이 누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알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성공으로 기억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그 사람이 얼마나 사랑했는지.
얼마나 충성했는지.
얼마나 함께 걸었는지를 기억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성공은 이력서에 남고.
삶은 사람에게 남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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