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6/07/04 (7)
예수님만으로 충분합니다.
우리는 멈추는 것을 두려워하는 시대를 살아갑니다.멈추면 뒤처질 것 같고,멈추면 다른 사람이 나를 앞서갈 것 같고,멈추면 실패한 것처럼 느껴집니다.그래서 쉬는 날에도 마음은 쉬지 못합니다.몸은 잠들어도 생각은 계속 달립니다.우리 시대는 쉼이 없는 시대가 아니라 멈춤을 잃어버린 시대입니다.그런데 하나님은 시편 46편에서 뜻밖의 말씀을 하십니다."너희는 멈추어 서라.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시편 46:10)이 말씀은 평온한 날에 주어진 말씀이 아닙니다.시편 기자는 땅이 흔들리고,산이 바다 가운데 빠지며,바다가 요동하고,나라들이 전쟁하는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많은 성경학자들은 이 시편을 히스기야 시대와 연결하여 이해합니다.앗수르의 대군이 예루살렘을 포위했던 절망적인 상황입니다.모든 사람이 무기를 점검..
야곱을 읽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참 독한 사람이다.형 에서를 속이고도 자신의 힘으로 살아남으려 했습니다.외삼촌 라반 밑에서도 끊임없이 계산했습니다.문제가 생길 때마다 하나님보다 자신의 지혜를 먼저 믿었습니다.얍복강 앞에서도 그는 마지막까지 방법을 찾았습니다.선물을 준비하고.사람들을 먼저 보내고.가축을 나누고.혹시라도 형의 마음이 풀리지 않을까 계산했습니다.야곱은 하나님을 믿지 않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하지만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믿는 사람이었습니다.그래서 하나님은 야곱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얍복강에서 그의 환도뼈를 치셨습니다.그날 하나님은 야곱의 다리를 부러뜨리신 것이 아니라, 야곱이 평생 붙잡고 살던 '자기 자신'을 부러뜨리셨습니다.생각해 보면 저도 가끔 제 자신을 보며 이런 말을 합니다.참 독..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탕자의 비유를 읽다 보면 한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탕자는 언제 아버지께 돌아가기로 결심했을까요?돼지우리를 벗어난 뒤였을까요?돈을 다시 모은 뒤였을까요?사람들에게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한 뒤였을까요?아닙니다.탕자는 여전히 돼지우리 한가운데 있었습니다.배를 채울 음식조차 없었습니다.몸에서는 냄새가 났을 것이고, 사람들에게 내세울 것도 없었습니다.그는 여전히 실패한 사람이었습니다.그런데도 성경은 이렇게 기록합니다."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누가복음 15:20)왜 돌아갈 수 있었을까요?그의 형편이 달라졌기 때문이 아닙니다.그의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도 아닙니다.그는 아버지가 어떤 분인지를 기억했기 때문입니다.아버지는 품어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돌아오는 아들을 내치지 않으..
그리스도인이라면 한 번쯤 이런 말을 듣습니다."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그런데 정작 이렇게 질문하면 쉽게 대답하지 못합니다.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교회가 커지는 것일까요?목회가 성공하는 것일까요?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일까요?저 역시 한때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교회가 성장하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사역이 넓어지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그래서 눈에 보이는 열매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달렸습니다.하지만 성경은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길이 우리의 생각과 다르다고 말씀합니다.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입니다.우리는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더해 드릴 수 없습니다.하나님은 이미 완전하시고 영광스러우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성경이 말하..
가끔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목사님, 믿음이 좋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이런 질문을 하는 분들은 대부분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신자들입니다.그때마다 저는 먼저 이렇게 묻습니다."믿음이 좋아진다는 것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많은 사람들은 믿음에도 공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고난을 많이 겪으면 믿음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기도를 많이 하면.봉사를 많이 하면.헌금을 많이 하면.믿음도 자연스럽게 자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하나님은 고난도 사용하시고, 기도와 봉사도 사용하십니다.그러나 그것들이 믿음을 자동으로 자라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성경을 보면 같은 광야를 걸었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모세도 광야를 걸었습니다.이스라엘 백성도 같은 광야를 걸었습니다.같은 태양 아래 있었고.같은..
인생에는 기준이 있습니다.무엇을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결정됩니다.젊은 시절의 저는 눈에 보이는 것에 많은 가치를 두고 살았습니다.교회가 성장하는 것.사람이 많아지는 것.사역이 인정받는 것.좋은 목회자가 되는 것.물론 그것이 모두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그러나 지금 돌아보면 저는 그것을 하나님의 목적이 아니라 목회의 성공이라고 착각하며 살았습니다.교회가 커지면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고 믿었습니다.사람들이 인정하면 하나님도 기뻐하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그래서 열심히 달렸습니다.그런데 하나님은 제가 붙잡고 있던 것들을 하나씩 내려놓게 하셨습니다.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셨고, 다시 광야 같은 시간을 걷게 하셨습니다.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왜 하나님은 이루어 놓은 ..
벌써 8년이 되어 갑니다.사역의 자리에서 내려온 후 저는 광야 같은 시간을 살아왔습니다.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이 시간을 잘 보내면 더 성숙해질 것이다.''성경을 더 많이 읽고, 기도를 더 많이 하고, 믿음과 성품을 더 훈련하면 다시 목회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그래서 한 해를 미루었습니다.그리고 또 한 해를 미루었습니다.'조금만 더 준비하자.''조금만 더 성숙해지자.'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그런데 8년이 지난 지금, 예상하지 못했던 한 가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저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입니다.여전히 쉽게 흔들리고.여전히 쉽게 낙심하고.여전히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하루도 제대로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처음에는 그것이 실패처럼 느껴졌습니다.'8년이나 훈련했는데 왜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