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만으로 충분합니다.
사명은 떠난 적이 없었습니다 본문
지난 8년 동안
저는 제 사명을 찾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주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 사명이 무엇입니까?"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 질문을 붙들고 오래 걸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제 기도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주님,
제 사명은 어디로 간 것입니까?"
돌아보면
저는 사명이 사라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회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강단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목사로 불릴 기회도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명도 함께 멈춘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조용히 제 생각을 고쳐 주셨습니다.
사명은 떠난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것은
사명이 아니라,
역할이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사명과 역할을 같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교회를 섬기는 것,
강단에서 말씀을 전하는 것,
목사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곧 사명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 역할이 사라졌을 때,
사명도 끝난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지난 시간을 통해
제게 다른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배송을 하면서도,
글을 쓰면서도,
한 사람과 차 한 잔을 나누면서도,
예수님께서는
한 번도 제 사명을 거두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오히려 같은 사명을
다른 자리에서 살아가도록 이끌고 계셨습니다.
그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사명은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일상 속에서 예수님을 만나도록 돕는 것이었습니다.
멀리 계신 줄 알았던 예수님이
오늘도 함께 계신다는 것을
삶으로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교회는
그 사명을 살아가는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사명 자체는 아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지난 8년은
새로운 사명을 찾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 안에서
사명과 역할을 하나씩 구분해 주시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예전만큼 두렵지 않습니다.
교회가 있어도,
없어도,
강단에 서도,
배송 차량 안에 있어도,
글을 써도,
한 사람과 식사를 해도,
사명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저는 배송을 합니다.
오늘도 글을 씁니다.
오늘도 한 사람을 만납니다.
예전에는
이 시간이
사명을 기다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압니다.
저는 사명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이미 사명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예배는 삶입니다.
"저는 사명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이미 사명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
역할이 바뀔 때마다 사명을 잃었다고 생각하지 않게 해주세요.
오늘 제게 맡기신 한 사람을 사랑하며,
그 사람이 일상 속에서 주님을 만나도록 살아가게 해주세요.
사명이 아니라 예수님을 붙들게 하시고,
역할이 아니라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걷게 해주세요.
아멘.
오늘의 말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
요한복음 21장 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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