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만으로 충분합니다.
하나님은 왜 기다리실까 본문
우리는 하나님께 자주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조금만 더 빨리 응답해 주시면 안 될까요?”
우리는 기다림을 불안해합니다.
기다림은 일이 멈춘 것처럼 느껴지고,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우리에게 한 가지 더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왜 기다리실까.
하나님께는 기다리실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그분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뜻하시면 바다를 가르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는 분입니다.
능력이 부족해서 기다리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기다림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기다림을 하나님의 행동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기다림을 먼저 하나님의 성품으로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는 분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기다림은 시간이 남아서가 아니라, 긍휼이 풍성하시기 때문입니다.
심판을 늦추시는 것도,
약속을 더디 이루시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모두 하나님께서 오래 참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지연을 의심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찬양합니다.
우리가 ‘늦다’고 부르는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은 자신의 성품을 드러내고 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기다림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성품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빨리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문제보다 더 귀한 것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 자신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단지 우리의 환경을 바꾸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가 누구를 신뢰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기다림은 우리를 외면하시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를 하나님께로 이끄시는 시간입니다.
이 하나님의 기다림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가장 분명하게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은 죄인이 스스로 돌아오기만 기다리지 않으셨습니다.
때가 차자 아들을 보내셨습니다.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시간 속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셔서 이루어진 사건이 아닙니다.
오히려 창세 전부터 계획하신 구원이,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드러난 사건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하나님의 기다림이 끝난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과 신실하심이 가장 찬란하게 드러난 자리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도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하나님은 지금 어떤 분으로 자신을 나타내고 계시는가.
그 질문 앞에 오래 머물 때,
우리는 기다림의 이유보다 하나님을 먼저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아는 것은 언제나, 하나님이 주시는 응답보다 더 큰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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