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름없는 사람을 위해 (6)
예수님만으로 충분합니다.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집그는 집에 있었습니다.한 번도 집을 떠난 적이 없었습니다.아버지 곁에 있었고,밭에서 일했고,맡겨진 일을 성실하게 했습니다.우리가 흔히 좋은 아들이라고 부르는 사람이었습니다.그런데 어느 날,동생이 돌아왔습니다.아버지는 잔치를 열었습니다.집은 오랜만에 웃음소리로 가득 찼습니다.사람들이 모여들었고,음식이 차려졌고,음악이 울려 퍼졌습니다.그런데 그 시간,한 사람은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습니다.형이었습니다.성경은 그가 밭에서 돌아왔다고 기록합니다.그리고 집 가까이 왔을 때음악 소리와 춤추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합니다.그는 종을 불러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동생이 돌아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그런데 이상합니다.그는 집 앞에 서 있습니다.들어가지 않습니다.화가 났기 때문입니다.억울했기 때문입니..
돌아가기 어려운 사람 (마 5:1-10)그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습니다.우리는 이 말씀을 너무 쉽게 읽습니다.집으로 돌아가라.당연한 말처럼 들립니다.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그 사람은 오랫동안 집을 떠나 있었습니다.정확히 말하면 집을 떠난 것이 아니라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했습니다.그를 묶어 두려 했고,그를 피했습니다.그는 사람들 곁이 아니라 무덤 사이에서 살았습니다.성경은 그 시간을 설명하지 않습니다.얼마나 오래였는지,가족이 있었는지,누군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말하지 않습니다.다만 한 가지는 알 수 있습니다.그는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그런데 예수님께서 그를 만나셨습니다.그리고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사람들은 옷을 입고 정신이 ..
세상을 붙들고 있는 사람들세상은 유명한 사람들 이야기로 가득합니다.큰 업적을 남긴 사람,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 사람,세상을 바꾼 사람들.하지만 저는 가끔 생각합니다.정말 세상을 붙들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오늘 배송을 갔습니다.위생모를 가져가지 못했습니다.당황하고 있는 저에게영양사 선생님은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괜찮습니다.”박스를 정리하는데두 분의 조리사 선생님이 다가와아무 말 없이 박스를 접어 주셨습니다.특별한 일은 아니었습니다.그분들은 아마 오늘 저를 기억하지도 못할 것입니다.하지만 저는 돌아오는 길에그분들을 생각했습니다.세상은 이런 일을 기사로 쓰지 않습니다.뉴스에도 나오지 않습니다.상을 받지도 않습니다.그런데 저는 압니다.세상은 이런 사람들 때문에 무너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누군가는 오늘 ..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오래되었습니다.설교도 쓰고,칼럼도 쓰고,묵상도 써 왔습니다.그런데 이상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글을 쓰기 시작하면 독자보다 먼저 제 마음이 흔들립니다.글을 완성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저를 완성해 가시는 것 같습니다.이번에도 그랬습니다.아내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처음에는 아내의 이야기를 쓰려고 했습니다.하나님께서 아내를 어떻게 사용하고 계시는지,그 사역을 어떻게 바라보게 되었는지를 기록하고 싶었습니다.그런데 글을 쓰다 보니 하나님은 자꾸만 제 이야기를 하게 하셨습니다.아니,정확히는 제 마음을 보여 주셨습니다.저는 아내를 잃을까 두려웠다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하나님은 더 깊은 곳을 보여 주셨습니다.제가 두려워했던 것은 아내가 아니었습니다.제가 알고 있던 목회의 모습이 무너지..
당신의 이름을 묻지 않겠습니다당신의 이름을 묻지 않겠습니다.어디에 사는지도,무슨 일을 하는지도,왜 그렇게 되었는지도먼저 묻지 않겠습니다.그런 질문들이사람을 더 외롭게 만들 때가 있다는 것을조금은 알기 때문입니다.먼저 이것 하나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당신을 기다리는 분이 계십니다.사람들은당신이 무엇을 했는지 묻습니다.왜 그렇게 살게 되었는지 묻습니다.언제쯤 다시 일어설 것인지 묻습니다.하지만 예수님은조금 다르셨습니다.예수님은사람을 설명하게 하지 않으셨습니다.먼저 곁에 서셨습니다.먼저 손을 내미셨습니다.먼저 함께 걸으셨습니다.생각해 보면복음서는설명보다 만남의 이야기입니다.예수님은사람의 과거보다그 사람의 오늘을 만나셨습니다.그래서 저는당신의 이름을 묻지 않겠습니다.이름을 알면당신 한 사람의 이야기가 됩니다.이..
프롤로그세상은 이름을 기억합니다.큰 업적을 남긴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고,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이름을 기억합니다.우리는 살아가면서이름을 남기는 삶이 가치 있는 삶이라고 배우기도 합니다.하지만 복음서를 읽다 보면예수님의 시선은 조금 달랐습니다.예수님께서는이름이 알려진 사람보다이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더 자주 다가가셨습니다.병으로 오랫동안 고통받던 여인도,길가에 앉아 있던 맹인도,성경은 이름을 기록하지 않았습니다.한 아이가 예수님께 도시락을 내어드렸지만,그 아이의 이름도 남지 않았습니다.십자가 아래에서 울던 많은 사람들의 이름도,예수님께서 찾아가셨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도우리는 알지 못합니다.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예수님께서는그들의 이름을 모르신 적이 없었습니다.세상이 이름을 기억하지 않아도,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