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분의 때가 되면 본문
요즘 제 마음에 한 가지 다짐이 있습니다.
이제는 조급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 조급함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배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실 일은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저는 그분의 때를 기다리며 순종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세례 요한을 생각하면 참 놀랍습니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 요단강으로 오셨습니다.
세례를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세례 요한은 당황했습니다.
"내가 주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주께서 내게 오시나이까."
그의 말은 맞았습니다.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실 분이 아니라 세례를 베푸실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그 순간 세례 요한은 깨달았을 것입니다.
'아, 하나님의 때가 되었구나.'
예수님께 세례를 베풀 만큼 자신이 준비되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에게는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주님, 제가 아직 준비가 덜 되었습니다."
"몇 년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이런 말은 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때는 사람의 준비보다 앞서기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이 할 수 있었던 것은 단 하나였습니다.
순종.
그것뿐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성경은 이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려줍니다.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완전한 준비 위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때 시작됩니다.
그래서 믿음은 모든 준비를 마친 사람이 하는 결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는 사람의 순종입니다.
돌아보면 저도 오랫동안 준비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더 갖추고,
조금 더 배우고,
조금 더 완전해진 다음에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제 생각보다 훨씬 자유로우신 분이셨습니다.
그분은 사람의 준비를 기다리시는 분이 아니라,
당신의 때를 이루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조급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 시간표를 하나님께 맞추려 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의 시간표에 제 삶을 맞추려고 합니다.
예수님도 자신의 때를 따라 움직이셨습니다.
사람들이 왕으로 세우려 할 때는 물러나셨고,
십자가의 시간이 이르자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조급함이 아니라 아버지의 때를 신뢰하는 삶이었습니다.
십자가도 사람들의 계획으로 세워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에 이루어진 구원의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제는 이렇게 기도하려 합니다.
"주님, 저를 준비시키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님의 때를 신뢰하는 것입니다."
"주님, 제가 다 준비된 후에 일하시려 하지 마시고, 주님께서 정하신 때에 저를 순종하게 하소서."
생각해 보면 하나님께 필요한 것은 완벽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순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순종하는 사람에게는 한 가지 확신이 있습니다.
내가 준비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일하시기로 하셨기 때문에 내가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조급함보다 믿음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제 때를 붙드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내가 준비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일하시기로 하셨기 때문에 내가 순종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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