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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만으로 충분합니다.
어제는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지 않았습니다.글을 쓰지 못한 것이 아니라,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이 한 가지 결정이 제게는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솔직히 말하면 하루 종일 마음이 불편했습니다.마치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사람처럼 마음 한구석이 계속 무거웠습니다.예전의 저는 이런 사람이었습니다.해야 할 일이 생기면 그날 끝내야 했습니다.잠을 줄여서라도 마무리해야 마음이 놓였습니다.'내일 해도 된다.'는 말은 제게 위로가 아니라 불안이었습니다.끝을 봐야 안심하는 사람이었습니다.그래서 편집장님이 제안한 말이 처음에는 조금 의외였습니다."하루에 열 편씩만 합시다."예전 같았으면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왜 열 편만 하지? 오늘 다 하면 되는데.'그런데 이번에는 제 입에서 자연스럽게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예전의 저는 참 급한 사람이었습니다.해야 할 일이 생기면 그날 끝내야 했습니다. 잠을 줄여서라도 마무리해야 마음이 놓였습니다. '천천히'라는 말은 제 사전에 없는 단어였습니다.그래서 하루에 백 가지 일을 해도, 백한 번째 일이 남아 있으면 쉬지 못했습니다.그런데 어느 날 문득 제 자신을 보니 달라져 있었습니다.홈페이지 글을 함께 정리하면서 편집장님이 "하루에 열 편씩만 해 봅시다."라고 제안했습니다.예전 같았으면 웃으며 대답했을 것입니다."아닙니다. 오늘 다 끝내야 합니다."그런데 이번에는 이상했습니다.'그래요. 오늘은 열 편만 하지요.'그 말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저도 놀랐습니다.내가 느려진 것일까?아니면 느긋해진 것일까?곰곰이 생각해 보니 하나님께서 제 속도를 바꾸고 계셨습니다.예전에는 결과..
성경이면 충분합니다요즘 제 마음에 자주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성경이면 충분합니다.한때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좋았습니다.지금도 책을 좋아합니다.지금도 거의 매주 책을 구입합니다.좋은 책을 만나면 밑줄을 긋고,다시 펼쳐 읽기도 합니다.그런데 지난 몇 년 동안제 독서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예전에는 책을 통해 성경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지금은 성경으로 책을 읽으려고 합니다.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가지고 성경을 읽습니다.저 역시 그랬습니다.그래서 같은 말씀을 읽고도사람마다 다른 결론을 말합니다.누구의 말이 옳고 그르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우리는 모두 제한된 눈으로 말씀을 읽는 사람들입니다.그래서 요즘은 책을 읽을수록오히려 성경을 더 펼치게 됩니다.책이 궁금증을 만들면,성경이 답을 찾게 합니다..
먼저 와 계셨습니다전날 갑자기 연락을 받았습니다.다음 날 다른 기사님 대신 학교 급식 배송을 해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속으로는 반갑지 않았습니다.익숙한 배송지가 아니었습니다.처음 가는 학교들.길도 낯설고, 시간도 더 걸릴 것이 분명했습니다.'왜 하필 나일까.'그 마음으로 새벽을 시작했습니다.첫 번째 학교에 도착했습니다.정문은 닫혀 있었고, 급식실이 있는 후문은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학교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정문으로 들어갔습니다.경비 아저씨께서 오셨습니다.사정을 말씀드렸더니 후문 앞 차량 주인에게 연락해 주셨습니다."조금 있으면 영양사 선생님 오실 거예요."빗속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영양사 선생님께서 직접 제 차로 걸어오셨습니다."처음 오셨지요?""시간은 조금 이르지만 제가 받아 ..
프롤로그일상에서 만난 하나님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요?우리는 흔히 교회에서 하나님을 만난다고 말합니다.예배를 드릴 때,기도할 때,말씀을 읽을 때 하나님을 만난다고 말합니다.물론 맞는 말입니다.하지만 성경을 읽다 보면 하나님은 성전 안에만 계시는 분이 아니셨습니다.예수님은 성전보다 길 위에 더 오래 계셨습니다.갈릴리 바닷가를 걸으셨고,들판에 앉아 사람들을 가르치셨으며,우물가에서 한 여인을 만나셨고,세리의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아이들의 웃음 속에서도,어부들의 그물 속에서도,농부가 뿌린 씨앗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말씀하셨습니다.예수님은 특별한 곳에서만 하나님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평범한 하루를 통해 하나님을 보여 주셨습니다.어쩌면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 가까이에 계시는데,우리가 너무 바쁘게 살아서 지나치고 있..
이제는 조금 천천히 걸어가려 합니다.「일상에서 만난 하나님」라는 글로매일, 평범한 하루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겠습니다.
에필로그하나님의 자녀는 매일 하나님을 선택합니다인생은 몇 번의 큰 결정으로 만들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어느 학교를 갈 것인가.누구와 결혼할 것인가.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가.어디에서 살아갈 것인가.그러나 성경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인생은 거대한 결정보다,매일 반복되는 작은 결정들로 만들어집니다.다윗은 어느 날 갑자기 하나님의 사람이 된 것이 아닙니다.광야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하루하루가 쌓여 왕이 되었습니다.다니엘도 하루아침에 사자굴에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매일 세 번씩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던 삶이 사자굴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만들었습니다.예수님도 겟세마네에서 처음 순종하신 것이 아닙니다.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셨던 평생의 삶이 십자가 앞에서도 같은 결정을 하게 했습니다.믿음은 특별한 ..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뜻을 선택합니다인생에는 정답을 알면서도 선택하기 어려운 순간이 있습니다.무엇이 옳은지는 압니다.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도 압니다.하지만 그 길이 너무 아프고,너무 외롭고,너무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그때 사람은 흔들립니다.예수님도 그런 밤을 지나셨습니다.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두고 기도하셨습니다.그 기도는 담담하지 않았습니다.성경은 예수님의 땀이 핏방울처럼 땅에 떨어졌다고 기록합니다.예수님은 십자가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길인지 아셨습니다.배신도 아셨고,조롱도 아셨으며,십자가의 죽음도 아셨습니다.그래서 예수님은 기도하셨습니다."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이 말씀은 예수님의 연약함이 아닙니다.참된 인간으로서 느끼신 두..
하나님의 자녀는 용서를 선택합니다인생에는 잊을 수 없는 상처가 있습니다.시간이 지나도 마음에 남아 있는 말이 있고,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픈 사람이 있습니다.어떤 상처는 너무 깊어서용서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게 느껴집니다.그래서 사람들은 말합니다."용서는 약한 사람이 하는 것이다.""잊을 수 없으니 용서할 수도 없다."그러나 성경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요셉은 형들에게 버림받았습니다.시기와 미움을 받았고,노예로 팔렸으며,억울하게 감옥에 갇혔습니다.한 사람의 인생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한 상처였습니다.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세우셨습니다.이제는 요셉이 결정할 차례였습니다.형들을 심판할 수도 있었고,복수할 수도 있었습니다.아무도 요셉을 비난하지 않았을 것입니다.세상은 그것을 정의라고 불..
하나님의 자녀는 돌아설 용기를 잃지 않습니다인생에는 앞으로 나아가는 결정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때로는 돌아서는 결정이 더 어렵습니다.사람은 한 번 선택한 길을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이미 많은 시간을 들였고,많은 것을 투자했으며,사람들에게도 말해 놓았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잘못된 길인 줄 알면서도 계속 걸어갑니다.체면 때문에,자존심 때문에,아까워서.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는 다릅니다.잘못된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돌아서는 것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예수님께서 들려주신 탕자의 이야기를 생각해 봅니다.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집을 떠났습니다.자유를 선택했고,욕망을 따라 살았습니다.처음에는 모든 것이 좋아 보였습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가진 것은 모두 사라졌습니다.친구도 떠났고,돈도 없어졌으며,마침내 돼지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