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에서 만난 하나님 (113)
예수님만으로 충분합니다.
무엇을 더 가지기보다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사람은 평생 배우며 살아갑니다.더 빨리 일하는 법을 배우고,더 많이 성공하는 법을 배우고,더 인정받는 법을 배웁니다.세상은 끊임없이 더 앞서가라고 말합니다.더 가져야 한다고,더 유명해져야 한다고,더 영향력을 넓혀야 한다고 말합니다.그런데 어느 순간 하나님께서는 제게 다른 것을 가르치기 시작하셨습니다.무엇을 더 배우는 것이 아니라,무엇을 버려야 하는지를 배우게 하셨습니다.그래서 저는 저를 학습시키기 시작했습니다.성공에 집착하지 않도록 학습시켰습니다.사람들의 평가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학습시켰습니다.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짧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학습시켰습니다.남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도록 학습시켰습니다.불필요..
믿음은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삶입니다.사람들은 종종 믿음을 기술처럼 생각합니다.믿음이 좋으면 문제가 해결되고,기도를 많이 하면 형편이 바뀌고,믿음만 있으면 원하는 것을 얻게 된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믿음은 어느새 하나님을 얻는 것이 아니라,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처럼 사용되기도 합니다.그러나 성경은 믿음을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성경에서 믿음은 상황을 조종하는 능력이 아니라,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입니다.믿음의 장이라고 불리는 히브리서 11장을 보면,우리가 잘 아는 믿음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그들은 모두 기적만 경험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아브라함은 약속을 받았지만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습니다.모세는 바로의 궁전을 떠나 광야를 선택했습니다.다니엘은 사자..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합니다.'왜 나만 힘들까.'나만 일이 많은 것 같고,나만 어려운 길을 걷는 것 같고,나만 더디게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우리는 쉽게 다른 사람의 삶을 부러워합니다.멀리서 보면 다른 사람의 일은 쉬워 보입니다.다른 사람의 하루는 여유로워 보입니다.그러나 하나님은 어느 날 제게 아주 작은 경험 하나를 허락하셨습니다.평소 배송하던 학교에 그날은 배송이 없었습니다.대신 급한 사정이 생긴 다른 분의 배송 구역을 맡게 되었습니다.처음에는 단순히 하루를 대신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하루를 시작하면서 제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저보다 훨씬 일찍 상차를 해야 했습니다.배송해야 할 물건도 훨씬 많았습니다.학교도 더 많이 돌아야 했습니다.검수 과정도 훨씬 까다로웠습니다...
사람들의 평가는 끝을 말했지만, 하나님은 아직 마지막 장을 쓰고 계셨습니다.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사람은 실패 때문에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사람들의 평가 때문에 삶을 포기하고 싶어지는 것은 아닐까.경제적인 어려움은 견딜 수 있습니다.실패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사람들의 말은 마음을 무너뜨립니다.사실이 아닌 이야기가 사실처럼 퍼지고,단 한 번도 이유를 묻지 않은 사람들이 결론부터 내립니다.그런 시간을 지나면 사람은 어느 순간 세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저 역시 그런 시간을 지나왔습니다.제가 원했던 것은 더 큰 성공이 아니었습니다.더 큰 교회도 아니었습니다.제 마음속에는 오랫동안 하나의 질문이 있었습니다.'이게 정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전부일까?'그 질문은 저를 새로운..
억울함이 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진실을 드러내실 시간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살아가는 것이 버거울 만큼 억울한 날이 있습니다.아무리 설명해도 믿어 주는 사람이 없고,진실보다 소문이 더 빨리 퍼지고,한순간에 인생이 무너진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그럴 때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차라리 끝내고 싶다.'실패보다 더 견디기 어려운 것은 사람들의 시선입니다.억울함보다 더 아픈 것은 아무도 내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는다는 외로움입니다.그래서 어떤 사람은 삶을 포기하려고 합니다.그러나 성경은 그런 우리에게 조용히 말씀합니다."죽지 말고 살아 있으라."하나님께서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가장 먼저 원하신 것은 환경의 변화가 아니었습니다.그들은 하루아침에 고향을 잃었습니다.나라를 잃었습니다.성전을 잃..
7월 6일 주일 아침입니다. 예배 전 묵상했던 말씀을 정리해 올립니다. 은혜 넘치는 주일 예배가 되길 소망합니다.우리는 실패를 하나님의 부재라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기도했는데도 일이 풀리지 않고,최선을 다했는데도 무너지고,붙잡고 있던 것이 손에서 떠나갈 때,우리는 쉽게 묻습니다."하나님은 왜 나를 도와주지 않으셨을까?"그러나 성경을 읽다 보면 하나님은 실패를 외면하시는 분이 아니라, 실패를 통해 사람을 빚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그 대표적인 사람이 마가복음을 기록한 마가입니다.마가는 바울과 바나바를 따라 첫 번째 선교여행을 떠났습니다.하지만 선교의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중간에 돌아가 버렸습니다.성경은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지만, 그 일은 바울에게 큰 실망을 안겨 주었습니다.두 번째 ..
야곱을 읽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참 독한 사람이다.형 에서를 속이고도 자신의 힘으로 살아남으려 했습니다.외삼촌 라반 밑에서도 끊임없이 계산했습니다.문제가 생길 때마다 하나님보다 자신의 지혜를 먼저 믿었습니다.얍복강 앞에서도 그는 마지막까지 방법을 찾았습니다.선물을 준비하고.사람들을 먼저 보내고.가축을 나누고.혹시라도 형의 마음이 풀리지 않을까 계산했습니다.야곱은 하나님을 믿지 않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하지만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믿는 사람이었습니다.그래서 하나님은 야곱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얍복강에서 그의 환도뼈를 치셨습니다.그날 하나님은 야곱의 다리를 부러뜨리신 것이 아니라, 야곱이 평생 붙잡고 살던 '자기 자신'을 부러뜨리셨습니다.생각해 보면 저도 가끔 제 자신을 보며 이런 말을 합니다.참 독..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탕자의 비유를 읽다 보면 한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탕자는 언제 아버지께 돌아가기로 결심했을까요?돼지우리를 벗어난 뒤였을까요?돈을 다시 모은 뒤였을까요?사람들에게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한 뒤였을까요?아닙니다.탕자는 여전히 돼지우리 한가운데 있었습니다.배를 채울 음식조차 없었습니다.몸에서는 냄새가 났을 것이고, 사람들에게 내세울 것도 없었습니다.그는 여전히 실패한 사람이었습니다.그런데도 성경은 이렇게 기록합니다."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누가복음 15:20)왜 돌아갈 수 있었을까요?그의 형편이 달라졌기 때문이 아닙니다.그의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도 아닙니다.그는 아버지가 어떤 분인지를 기억했기 때문입니다.아버지는 품어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돌아오는 아들을 내치지 않으..
그리스도인이라면 한 번쯤 이런 말을 듣습니다."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그런데 정작 이렇게 질문하면 쉽게 대답하지 못합니다.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교회가 커지는 것일까요?목회가 성공하는 것일까요?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일까요?저 역시 한때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교회가 성장하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사역이 넓어지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그래서 눈에 보이는 열매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달렸습니다.하지만 성경은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길이 우리의 생각과 다르다고 말씀합니다.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입니다.우리는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더해 드릴 수 없습니다.하나님은 이미 완전하시고 영광스러우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성경이 말하..
가끔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목사님, 믿음이 좋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이런 질문을 하는 분들은 대부분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신자들입니다.그때마다 저는 먼저 이렇게 묻습니다."믿음이 좋아진다는 것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많은 사람들은 믿음에도 공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고난을 많이 겪으면 믿음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기도를 많이 하면.봉사를 많이 하면.헌금을 많이 하면.믿음도 자연스럽게 자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하나님은 고난도 사용하시고, 기도와 봉사도 사용하십니다.그러나 그것들이 믿음을 자동으로 자라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성경을 보면 같은 광야를 걸었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모세도 광야를 걸었습니다.이스라엘 백성도 같은 광야를 걸었습니다.같은 태양 아래 있었고.같은..